방글라데시, 17일간 갇혀 있던 생존자 발견

방글라데시, 17일간 갇혀 있던 생존자 발견

황재하 기자
2013.05.11 12:24

사망자 1053명으로 늘어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사고의 생존자 레시나가 구조 직후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YouTube 동영상 캡처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사고의 생존자 레시나가 구조 직후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YouTube 동영상 캡처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건물 붕괴 사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던 여성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0일 오후(현지시간), 피해 복구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던 방글라데시 군인들은 건물 잔해들 가운데서 조그만 쇠막대기 하나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잔해 속에 갇혀 있던 생존자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좁은 틈 사이로 막대기를 내밀어 흔든 것.

군인들이 주변으로 다가가자 "구해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이어 한 시간에 걸쳐 망치, 핸드드릴 등의 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치우고 여성을 구해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이 레시나라고 밝혔고, 곧장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레시나는 구조될 당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고 이 지역 언론은 전했다.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할 줄로 알았다" 레시나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레시나가 17일 동안 생존한 채 건강하게 발견된 것은, 사망한 채 발견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설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레시나는 또 갇혀 있는 동안 음식과 물을 섭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공장 근로자들은 대개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데, 레시나가 갇혀 있던 곳에 도시락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레시나는 구조되기 2일 전까지도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는 생존자 발견을 크게 반기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소식을 접하자 곧장 레시나가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늘어 이날 오전 1000명을 넘어섰다. NYT는 이날 보도에서 사망자를 1053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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