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이상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반군 지휘관이 숨진 정부군 병사의 심장을 도려낸 후 이빨로 물어뜯는 끔찍한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된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죽은 시리아 정부군의 몸통을 나이프로 도려내더니 곧이어 심장을 손에 쥐고 이빨로 물어뜯는다.
몸에 군사 장비를 걸치고 있는 이 남성은 동영상에서 "우리가 너희의 심장과 간을 씹어 삼킬 것을 맹세한다"고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말한다.
뉴욕에 위치한 인권감시단체의 고위 관계자인 피터 부카르트는 이 동영상 속의 남자가 이슬람주의 성향의 반정부 단체인 파루끄 여단을 조직한 아부 사카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무장 집단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동영상 속의 남자는 최근 사카르가 다른 동영상에 등장하며 입었던 외투를 입고 있고, 똑같은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등 여러 정황상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N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부카르트는 이 동영상에 대해 "시체를 훼손하는 것은 전쟁 범죄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일은, 시리아에서 분쟁과 폭력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부카르트는 또 이 동영상의 원본에서는 사카르가 동료를 향해 시리아 정부군을 학살하고 심장을 뜯어 먹자고 말하는 것이 녹음되어 있다고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이 동영상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1년 3월에 처음 시작된 시리아 사태는 최근 사망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