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장치 재가동

日,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장치 재가동

최은혜 기자
2013.09.25 09:57

美 원자력 전문가 "오염수 통제 불능 상태" 경고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정화 장치를 27일부터 시험 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의 62가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3개 처리 라인 가운데 우선 1개 라인을 가동하고, 나머지 2개 라인도 10~11월에 순차적으로 시험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험운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내년 중에는 원전 탱크의 오염수를 모두 정화시킨다는 게 목표다.

도쿄전력은 지난 3월에도 제1원전에 ALPS 3개 라인을 설치하고 시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약품에 의해 탱크가 부식되면서 구멍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견돼 가동을 중단했다.

원전 탱크의 오염수는 매일 400톤씩 늘어 현재는 약 35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LPS는 하루에 최대 500톤의 오염수를 정화할 수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제1원전의 오염수를 ALPS를 통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다음, 이 장치로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는 희석해서 바다로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경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이날 도쿄도 지요다구에서 열린 외국특파원협회 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방사능 오염수의) 영향을 완화하는 것일 뿐 사태는 제어 불가능한 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지난 7월까지 2년 간 미국 NRC 위원장을 지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엔 미·일간 협력을 주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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