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돌연 실종?" 中 매체 장성택 실각 보도

"北 2인자 돌연 실종?" 中 매체 장성택 실각 보도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
2013.12.04 09:55

중국 정부 및 관영매체들은 별다른 반응 보이지 않아···친중파 실각에 당혹?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중국은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를 비롯한 중국 정부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민일보나 CCTV 등 관영 매체들도 관련 뉴스를 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간되는 신경보(新京報)가 한국 국가정보원 발표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짤막하게 전했을 뿐이다.

중국 정부의 침묵과 관련,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상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체제 특성상 공식 반응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매체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홍콩 봉황위성(鳳凰衛視)TV가 운영하는 친중국 인터넷 사이트 봉황망은 "북한 2인자(二?人物) 돌연 실종"이라는 제목으로 장성택 실각설을 보도했다.

봉황망은 장성택의 실각을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북한 강경 군부와 노동당 비둘기파 사이의 갈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장 부위원장이 북한의 유일한 동맹인 중국과의 반목심화를 이유로 핵실험을 반대했고, 이것이 실각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 부위원장이 황금평·위화도 특구와 나선 특구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총괄해온 만큼 북·중 관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도 장성택을 신뢰하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장성택이 지난해 8월 50여 명의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면담하고 국가 원수급이 묵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 숙소를 두는 등 중국으로부터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로 얼어붙은 북·중 관계도 장성택의 방중으로 풀렸던 만큼 중국으로서는 대북 관계의 한 축을 잃어버린 셈이 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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