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소폭 하락'..나스닥 소폭 상승하며 14년來 최고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약 14년만의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5.70포인트, 0.22% 내린 1만6360.1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지수는 전날대비 0.10포인트, 0.01% 하락한 1873.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876.53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0포인트, 0.14% 오른 4357.97로 마감했다. 이는 2000년4월7일(4446.45)이후 13년11개월만에 최고다.
이날 증시는 전날 급등과 S&P500의 사상 최고 경신 이후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민간 고용지표와 서비스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투자자들은 한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베이지북에서 "추운 날씨가 일부 지역의 성장을 둔화시켰고, 소매판매와 제조 등 많은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군사행동을 중단시켰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전략가인 케이트 워네는 "한파와 폭설이 경제 지표 부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최근 경제지표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전날 랠리 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며 오는 7일 발표될 정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혹한에 美 일부지역 성장 둔화"- 연준 베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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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했으나 추운 날씨가 일부 지역의 성장을 둔화시켰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혹한이 소매판매와 제조 등 많은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날씨가 119번이나 언급됐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중 8곳이 다소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rate)의 성장을 지속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3곳은 추운 날씨로 인해 성장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은은 혹한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약간 감소했다고 보고했고, 시카고 연은은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날씨 영향으로 최근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캔자시시티 연은은 경제 조건은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지난 1월 '경제의 완만한(moderate pace) 확장세'보다 악화된 평가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추운 날씨가 소매판매와 제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지역에서 에너지 수요 증가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은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판매는 다소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많은 지역에서 주택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추운 날씨가 경제 활동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18일~19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민간 고용지표·서비스지표 모두 부진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3만9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만8000명을 밑돈 것이며, 1월의 17만500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ADP의 카를로스 로드리게즈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민간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지난달 13만9000명 늘었다"며 "지난 12개월 평균치를 밑도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의 54.0보다 낮은 것으로, 2010년 2월 이후 48개월만에 최저다. 또 시장 전망치인 53.6을 하회한 것이다.
◇ 페이스북 사상 최고 경신..엑슨모빌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은 스티플 증권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71.97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4.03% 오른 71.57달러로 마감했다.
스티플 증권은 이날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종전 72달러에서 8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무인비행기 제조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엑슨모빌은 올해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날보다 2.83% 하락했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03% 내린 337.0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71% 내린 6775.42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49% 내린 9542.02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하락한 4391.2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대비 0.06% 내린 1343.9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0.1% 성장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52.7과 지난달 확정치인 52.9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군사행동을 중단시켰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있어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9달러, 1.5% 내린 배럴당 103.33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40달러, 0.2% 오른 온스당 1340.3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