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놓고 이란 지도부 불만 "여전히 적대적"

美 놓고 이란 지도부 불만 "여전히 적대적"

김영선 기자
2016.03.21 08:23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놓고 이란 지도부가 불만스런 목소리를 냈다. 미국이 이란에 여전히 적대적이어서 외국의 이란 투자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일(현지시간) 이란 설날 '노우루즈' 행사에서 "미국 규제에 대한 공포가 대형 외국 기업, 특히 금융 부문에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란에 대해 구조적으로 적대적"이라고 강조, "이란인들은 여전히 '오래된 적'을 믿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올 1월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됐지만 유럽 은행들이나 여러 기업이 이란 시장에 적극 진입하지 않는 것을 언급, "서방국들이 미국 영향권에 있어 이란의 은행 거래가 문제에 직면했다"고 역설했다. 이란 중앙은행도 미국 제재가 여전히 유럽 기업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 협약을 통해 이란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사전에 배포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 내부의 결속과 세계와의 건설적인 협약이 이란 경제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란의 보수파로 불리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체결한 핵 합의안을 놓고 개혁파인 로하니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했었다. 그러나 하메네이 지도자의 건강이 악화되고 지난달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가 압승을 거두면서 이란 내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입지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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