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8.61포인트(0.67%) 하락한 2만453.25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업체 쉐브론과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각각 2.6%, 1.9%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98포인트(0.68%) 떨어진 2328.95로 장을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 모두가 하락했다. 에너지와 금융업종은 각각 1.8%, 1.3% 떨어지며 가장 낙폭이 컸다.
전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초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단기적 약세의 신호로 분석된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05.15로 전일대비 31.01포인트(0.53%) 밀렸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1%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주간으로 각각 1.1%, 1.2% 떨어졌다.
14일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미미한 가운데 금융주의 실적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JP모간체이스와 시티그룹은 모두 1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JP모간체이스와 시티그룹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에도 각각 1.2%와 0.8%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S&P500 편입종목 중 가장 낙폭이 큰 주식중 하나로 3.3%나 밀렸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의 영향이 고조되는 지정학적 우려로 희석되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오른 100.54로 거래를 마쳤다. WSJ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90.22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109.03엔에 비해 0.12% 오른 109.16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강세로 장 초반 5개월 내 최저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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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875% 떨어진 1.0616달러로 거래됐다.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급진좌파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이 급부상하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이번 주 외환시장을 지배하면서 증시를 압박하고, 투자자들을 일본 엔, 스위스 프랑, 금, 미 재무부채권 등 안전자산에 몰리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국제 원유시장이 지난 몇 년간의 과잉공급 이후 수급균형에 매우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센트(0.1%) 오른 5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8% 상승했다.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상승한 55.8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 1.2%를 기록했다.
석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이날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가 이번 주 11개 증가, 총 68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를 의미하는 원유채굴기수는 올 들어 거의 매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3월 세계 원유공급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IEA는 "시장이 이미 수급균형에 매우 근접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고, 추가적인 자료들이 나오면 이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달러가 금 거래시간 중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0.40달러(0.8%) 상승한 128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는 2.5% 상승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1센트(1.2%) 오른 18.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주간 상승률은 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후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약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다른 나라 통화를 사용하는 거래자들에겐 금값이 싸지기 때문이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6센트(1%) 오른 2.571달러로 장을 마쳤다. 7월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9.30달러(1%) 오른 975.3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40센트 떨어진 795.9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