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후 1년간 임원 13명 퇴사…최근 테러 생중계 논란까지 악재 덮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1년간 페이스북 경영진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의 오른팔마저 떠나고,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테러 생중계 논란까지 빚고 있어 직원들의 동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페이스북 경영진 13명이 퇴사를 택했다. 지난해 터진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부터 이달초 저커버그가 개방형 플랫폼에서 폐쇄형으로 전환하는 '프라이버시 중시' 전략을 밝히면서 회사 안팍의 문제로 내부 갈등이 심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는 그의 오른팔이나 다름없었던 크리스 콕스 CPO(최고제품책임자)와 왓츠앱 메신저의 부사장인 크리스 대니얼스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콕스는 페이스북 창립 멤버나 다름없다. 그는 회사 출범에 참여한 엔지니어 15명 중 한명이었고, 페이스북의 서비스부터 전략까지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런 콕스는 퇴사 배경에 대해 프라이버시 중심 전략이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천지는 "콕스의 사퇴로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질 것"이라고 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의 상징인 콕스의 사퇴로 임원진의 줄사퇴가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카린 마루니와 PR담당 임원 데비 프로스트가 퇴사하는 등 올해에만 4명의 임원진이 회사를 떠났다. 페이스북 법률고문인 콜린 스트레치는 지난해 사직을 발표했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여러 법적 문제 때문에 결정을 번복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가 올 여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봤다.
이밖에 지난해 9월에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경영 자율성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며 나갔고, 10월에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만드는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브랜드 이리브가 퇴사를 밝혔다. 이리브 역시 페이스북과 경영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나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월에는 왓츠앱 공동창업자 얀 쿰도 같은 이유로 떠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외부의 갖가지 스캔들이 끊임없이 터지는 가운데, 핵심인력들마저 연이어 이탈하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엔 정치 컨설팅업체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2016년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게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에도 30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하고, 가짜뉴스 유포지로 지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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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는 뉴욕타임스(NYT)가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주요 IT업체들과 공유한 혐의로 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뉴질랜드에서 50명을 사살한 백인우월주의 테러가 발생했는데, 범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하면서 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는 등 보이콧 운동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여기에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가 공격적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면서 내부 갈등도 커진 것이 임원진 줄사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커버그는 개인과 암호화 메시지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