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군대 철수 안 하면 강력 제재"… 쿠바 대통령은 "군대 없다. 거짓말"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봉기 시도로 물리적 충돌이 생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쿠바 군대가 베네수엘라 정부를 돕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면서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쿠바의 군사력이 베네수엘라 헌법의 죽음과 파괴를 위한 행동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최고수준의 제재와 완전한 수출입금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바의 군인들이 지금 바로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상단에 고정시켜 놓았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망명을 준비한다면서 "쿠바 수도 하바나로 향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현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과이도를 지지하는 미국은 쿠바가 마두로 측을 지원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정면 반박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트럼프의 금수 조치 위협을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베네수엘라에 쿠바 군대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가 평화를 위해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의 확대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며 "거짓말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과이도 의장은 페이스북에 3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마두로를 쓰러뜨리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시작됐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호소했다. 영상에서 그는 카라카스의 공군기지 근처에서 군인, 장갑차들과 함께 등장하며 일부 군이 봉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과이도가 군사력을 동원해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으며 정부군이 장갑차, 최루탄 등으로 진압에 나섰다. 이날 현장을 중계하는 외신의 화면에는 양측의 총격전과 장갑차가 시위대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물리적인 충돌로 인해 7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두로 대통령은 쿠데타가 진압됐다고 밝혔고, 과이도 의장은 다음날인 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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