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성수기…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는 '불투명'

다가오는 성수기…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는 '불투명'

김성은 기자
2019.05.27 16:07

로이터 "이르면 6월 말" vs 월스트리트저널 "구형 기종으로 검토 확대, 운항 재개 지연 불가피"…각국별 점검 절차도 '상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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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두 번의 대형 추락사고로 3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개 시점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 성수기가 임박한 가운데, 이르면 6월 말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반면 보잉 737 구형 모델로까지 안전 점검 절차가 이어지면서 재개가 더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잉 737 맥스에 대한 검토가 이전 737 모델에서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비상시 절차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되면서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를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현재 정상 운항 중인 구형 737 모델의 안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었다"면서도 "MAX 기종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수정에 대한 안전 분석 일환으로 컴퓨터 시스템이 기수(비행기 앞머리)를 아래로 잘못 눌렀을 때, 전체 737 기종의 조종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변화를 알아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에 비해 지난 23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6월 말부터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FAA와 보잉 관계자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구성원들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모인 자리에서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는 내용이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 10월, 올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를 낸 뒤 3월 이후로 전세계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황이다. 사고의 원인으로 MCAS(자동실속방지시스템) 오류 관련성이 제기됐고 보잉은 최근 MCAS에 관계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FAA는 보잉으로부터 '최종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안전성과 조종사 훈련 계획에 대해 검토한다.

외신에 따르면 FAA가 운항 재개를 승인하더라도 각 항공사별로 본격 비행에 앞서 100~150 시간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

성수기를 앞두고 운항 재개와 관련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니얼 엘웰 FAA 청장 대행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3일, BBC에 따르면 엘웰 청장 대행은 미국 텍사스에서 30여개국 항공 규제 당국자들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필요할 경우' 운항 금지 조치를 거둬들이는 데 1년도 걸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단, 구체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면서 "안전 개선사항이 확실해질 때까지 보잉 측과 계속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며 "(언제 운항 재개가 될지) 시간표를 내놓는데 연연하지 않는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현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해당 기종에 대해 8월5일까지, 아메리칸 항공은 8월19일까지 운항을 중단해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월3일까지 운항 중단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FAA이 승인과는 무관하게 각국별로 운항 재개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유럽조종사협회(ECA)는 유럽항공규제 당국의 별도의 철저한 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도 FAA 조사 결과와 별도로 자체 검증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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