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면 땡'…홍콩 전철 단축운행 언제까지

'밤 10시면 땡'…홍콩 전철 단축운행 언제까지

김성은 기자
2019.10.15 16:46

MTR "시설 수리 복구에 시간 더 필요"…홍콩 시위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사실상 '통금'"

/사진=AFP
/사진=AFP

수 백 만 시민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홍콩 최대 철로회사가 폭력 시위로 인해 파손된 시설 수리를 이유로 단축 운행을 지속중이다. 시위대는 MTR이 시위를 방해하려는 정부에 협조한다고 지적한 반면, 폭력으로 인한 교통불편이 지속된다면 시위대를 향한 지지도 약화할 수 밖에 없단 분석도 나왔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철로유한공사(MTR)은 일주일 넘게 지하철 운행 종료 시간을 앞당겨 운영중이며 이는 사실상 수 백 만명의 교통수단을 끊어 홍콩을 '통행금지' 아래 뒀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MTR은 지난 4~5일 발발한 폭력 시위로 인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역을 하루 동안 폐쇄했으며 이후 6일, 일부 구간부터 점차 운영을 재개했다.

MTR은 홍콩 최대 지하철 운영사로 지난 2007년 MTRC(Mass Transit Railway Corporation)에 KCRC(Kowloon-Canton Railway Corporation)의 운영권이 양도돼 만들어진 통합 철도 회사다. 공항익스프레스선을 포함해 총 11개 노선, 경전철 및 버스 노선까지 운영 중이다. 일평균 590만 인원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소개됐다. 홍콩 인구는 약 740만명이다.

이날 MTR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경전철(Light Rail) 노선은 서비스를 유지중"이라면서도 "일부 정류장에서의 기물 파손으로 인해 시설 수리 복구에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일부 서비스는 조정됐다"고 설명해다.

이어 "경전철 705와 706 노선은 합쳐서 우회되고 751과 751P 노선은 틴수이와이역에서 우회될 것"이라며 "모든 경전철 노선은 15~20분 간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또 "심각한 파손 행위로 인해 일부 손상된 시설은 여전히 수리중"이라며 "수리 진행상황에 대한 검토 및 관계 정부 부처와의 공동 위험 평가 실시 이후 오늘 공항 익스프레스선을 제외한 MTR 모든 라인과 경전철, MTR 버스는 10시에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TR 홈페이지 캡쳐
/사진=MTR 홈페이지 캡쳐

블룸버그는 이날 "많은 사람들이 MTR의 조기 폐쇄가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며 철도 서비스의 축소 상황이 지속되자 시위대는 "회사가 당국이 추가 시위를 방지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초창기만 하더라도 MTR은 대부분 폐쇄되지 않고 정상 운행됐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에 허가를 내주길 거부하면서부터 시위대는 MTR을 타고 이동하면서 자발적이고 산발적인 시위를 진행시켰다. MTR은 또한 시위 장소와 집을 오가는 중에 복장을 갈아 입도록 하는 등 효율적 장소가 돼 줬다는 보도다. 그러나 MTR이 정부와 경찰들이 (시위대 색출을 위해) 역에 진입토록 협조하자 시위자들은 MTR역을 목표로 삼았고 일부 기능을 심각한 수준으로 파손시켰다.

거듭되는 시위로 인해 MTR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시위에 대한 지지 세력도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정치 및 기업 컨설팅 업체인 '스티브 비커스 앤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비커스 CEO는 "일부 의료진이나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광범위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 때문에 (그와 같은 지지는)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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