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의 산나 마린 핀란드 차기 총리, 파업사태 해결 책임감 드러내… "신뢰 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핀란드에서 사상 최연소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핀란드 집권 사회민주당은 8일(현지시간) 34세의 교통통신장관 산나 마린을 차기 총리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사민당 평의회 투표에서 마린은 32표를 얻어 29표에 그친 경쟁자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를 3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마린은 핀란드 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마린은 우크라이나의 알렉세이 곤차룩(35) 총리보다 젊어 전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 타이틀도 얻게 됐다. 오는 10일 새 총리의 공식 취임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린은 10일 취임 이후 오는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티 린네 전 총리는 핵심 연정 파트너인 중도당이 신뢰 부족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 3일 사임했다. 중도당은 린네 전 총리가 지난달 국영 우편 '포스티'의 2주간에 걸친 파업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포스티의 파업은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 파업으로까지 확산됐다. 이번 파업은 지금까지 총 5억유로(약 656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준 것으로 추정된다.

마린은 투표결과 발표 후 집권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나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결코 생각해본본 적이 없다.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민당과 연정에 참여했던 4개 파트너 정당은 마린의 새 정부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마린은 "우리는 약속하고 공유한 정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전 정부의 중요 정책이나 인사이동에 있어 큰 틀에서의 변혁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마린은 2015년 이후 핀란드 교통통신장관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 핀란드 정치계에서 급부상했다. 그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