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대테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21.](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3/2020030910160368109_1.jpg)
중국 관영매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武漢) 바이러스'라고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명명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도덕적으로 무책임하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코로나19를 노골적으로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렀다"며 "WHO(세계보건기구)는 특정 장소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바이러스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공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전 세계의 대부분의 정치인과 언론 매체들은 WHO의 권고를 따랐다"며 "더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우한 바이러스'로 명명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도덕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치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자국 방어에 에너지를 쏟는 대신 중국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에 오명을 씌우기를 바라고 책임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피해국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한 바이러스'를 언급한 것"이라며 "폼페이오의 발언은 상식과 무관하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악의적인 의도를 노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을 전하며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방어막이 뚫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이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의 불완전한 자료 제공을 언급한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과의 항공편을 가장 먼저 끊은 나라"라며 "미국 정부는 전염병에 대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왔다고 한 건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