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은 반발 시위 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미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다. CNN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뉴욕, 마이애미에서 덴버, 오스틴까지 미국 전역에서 시끌벅적한 바이든 당선 파티가 열렸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바이든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미국 주요 방송이 일제히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백악관 앞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냄비와 후라이팬을 두들기면서 축제를 즐겼다.
백악관 밖 도로에서는 차를 끌고 나온 시민들이 경적을 울리고 창밖으로 손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백악관 주변 몇 블록은 시민들의 축하 행진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성조기를 두른 한 시민은 CNN에 "악몽이 끝났다"며 정권교체를 환영했다. 몇몇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형상을 한 거대한 쥐 모양의 풍선을 들고 걸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러 버지니아주를 찾은 터라 백악관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애비뉴에 있는 트럼프호텔 앞에선 시민들이 "잘가"라며 손을 흔들거나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대통령을 조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캠프가 있는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도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 속에 거리로 나와 춤추고 환호성을 지르고 부둥켜 안으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시카고에서도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노래 ‘위 아 더 챔피언’을 함께 불렀다.
뉴욕에서는 주민들이 발코니와 옥상에 바이든과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이름이 적힌 팻말과 성조기를 내걸고 민주당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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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는 바이든·해리스 팻말을 들고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 밖에 모인 시민들에 합류했다. 시민들은 휴대용 스피커에 '셀레브레이션' 노래를 틀고 거리를 누볐다.
맨해튼에 있는 원형 광장인 콜럼버스서클에서는 당초 시위가 예정돼 있었지만 선거 결과를 축하하는 댄스 파티로 바뀌었다.
바이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시청 앞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어 독립기념관 방향으로 축하 행진을 벌였다.

다만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트럼프가 개표를 문제삼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주 등에서는 주 의사당 밖에서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운집해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도둑질을 멈춰라," "이건 끝이 아니다," "우리는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주변에 있던 바이든 지지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