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프 단체 'LIV'가 미국 프로골프(PGA)와 합병하기로 하면서 화제인데요. LIV는 보통 "리브"라고 읽지만 사실은 로마숫자로 54라는 뜻입니다.
L은 50, V는 5인데요. 로마숫자는 해당 숫자 앞(왼쪽)에 다른 수를 붙이면 마이너스, 뒤에 붙이면 플러스입니다. 따라서 IV는 5-1=4가 되죠. 이런 로마숫자 표기는 손목시계나 벽시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골프단체 이름이 왜 숫자 54일까요. PGA 대회는 흔히 18홀 골프코스를 4번 돌아 72홀 경기를 치르는데 LIV 대회는 3라운드만 돌아 54홀 경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72-18=54'라는 수식은 골프계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대개 18홀 기준 한 라운드를 돌 때 기준 타수를 72타로 잡습니다. 매 홀마다 1타씩 줄여 '버디'를 한다면 이상적으로는 54타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대 '중동 PGA' 격인 LIV를 출범시키고, 거액의 계약금을 주면서 유명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럽 투어) 측은 선수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소속선수들의 LIV 대회 출전을 막는 등 대립을 이어왔습니다.
선수들도 PGA파, LIV 이적파로 갈렸죠. 그러다 이들 단체가 극적으로 입장을 바꿔 통합에 나섰습니다. 세계 골프계가 지각변동을 겪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