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캐나다·멕시코·중국 화폐가치 모두 '뚝'

트럼프 '관세' 위협에…캐나다·멕시코·중국 화폐가치 모두 '뚝'

정혜인 기자
2024.11.26 15:22

캐나다달러는 미국달러 대비 4년 반 만에 최저 수준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예고에 달러 대비 캐나다, 멕시코, 중국의 화폐 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다.

2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 환율은 모두 1% 이상 오르는 가치 약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 올라 이달 초 이후 최고 수준을, 캐나다 달러/달러 환율은 1% 이상 올라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5분 인베스팅닷컴 기준 캐나다 달러/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5% 상승한 1.4104캐나다달러에, 멕시코 페소/달러 환율은 1.48% 뛴 20.5793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경고에 26일 역외 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7.2739위안을 기록, 위안화 가치가 7월3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당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5% 약세를 나타냈고, 2019년에는 무역전쟁 심화로 1.5% 추가 약세를 나타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에도 마약 유통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산 수입 제품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나는 펜타닐을 비롯해 상당한 양의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중국 정부 대표들은 내게 마약 밀매 적발 시 최고형인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대선 기간 중국에 대한 6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만약 그가 이 공약을 현실화하고, 이번 10% 관세까지 더해진다면 미국으로 수입된 중국산 수입품에는 총 70%의 추가 관세가 붙게 되는 것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26일 오전 1시 기준 전일 대비 0.23% 오른 107.06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8% 떨어진 106.69로, 2주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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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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