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과 중국의 두 번째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에서 벌어진다. 앞서 중국과 함께 관세 대상국으로 발표된 캐나다와 멕시코가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로 일단 30일간 '휴전'에 돌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동부표준시간 0시1분을 기점으로 미국의 중국제품 10% 추가 관세 행정조치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중국과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다르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후 자신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에 "(관세는)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 마약이 우리 시민을 죽이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이틀 뒤에는 "중국이 펜타닐을 보내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다면 관세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함께 관세 대상으로 서명한 캐나다·멕시코의 추가 관세(25%) 안건은 발효되지 않았다. 발효 시점을 하루 앞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뒤 '30일 유예'로 결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데 예산과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4일 미국의 관세 발효 이후 중국도 보복 대응을 시작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에 15%의 수입관세를, 원유와 농기계, 대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10%의 수입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