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난다.
19일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바 총리가 이날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모디 총리의 방일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모디 총리가 29~31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는 건 2023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처음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시바 총리를 만나 2008년 체결한 '안전보장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을 개정해 안보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 인도 서부에서 진행 중인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동일본철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신칸센 초고속 열차를 도입하는 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관련 부품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어 기술 이전 협정이 논의될 수 있단 전망이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관세 갈등을 벌이면서 동아시아 내 전략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모디 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외교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 매체 더힌두는 "미국과 인도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모디 총리가 동아시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정책 여파가 미국과 인도가 협력하는 여러 분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3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모디 총리의 7년 만이다. 미국과 관세 문제로 갈등하는 인도는 국경 분쟁 등으로 앙숙이던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