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앞둔 인도, '트럼프와 연줄' 로비업체 고용

50% 관세 앞둔 인도, '트럼프와 연줄' 로비업체 고용

윤세미 기자
2025.08.26 17:30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인도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줄이 있는 로비업체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이하 머큐리)를 고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50%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통을 위해 트럼프 측에 줄을 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BBNews=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BBNews=뉴스1

블룸버그는 18일 신고된 계약서를 인용해 워싱턴DC 주재 주미 인도 대사관이 머큐리와 월 7만5000달러(약 1억원)에 정부와의 관계 구축, 언론 대응, 그 밖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신규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머큐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가 공동 회장으로 몸담았던 곳이다. 또 머큐리 파트너인 브라이언 란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홍보국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계약에 직접 참여하는 인물로 서류에 기재됐다. 머큐리는 앞서 덴마크대사관이나 중국 하이크비전 등 미국 정치권의 표적이 된 외국 기업이나 정부를 대리해온 이력이 있다.

로비업체 고용은 미국과 인도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측과 직접 소통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다. 인도 측은 주인도 대사직을 포함해 미국 측 핵심 외교 담당자가 공석이라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서야 세르지오 고르 백악관 인사국장을 주인도 대사로 지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한 안에 무역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인도에 7일부터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27일부터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단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른바 '2차 관세'가 불공정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면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 회담을 주선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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