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최선희(왼쪽) 북한 외무상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5.09.29. /](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908022060872_1.jpg)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논의하고 사실상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일 회담에서 "양당과 양국의 원로 지도자들이 친히 만들어내고 정성껏 가꿔온 전통적 우의는 공동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보배로운 자산"이라며 "양국 관계를 잘 지키고, 굳건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가 확고부동하게 견지하는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 초 양국 지도자가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중요한 공감대를 이룬 것은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그린 것"이라며 "우리의 임무는 바로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철저히 이행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해 양국 인민의 복지를 더 잘 증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촉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현재 국제 정세가 뒤엉키고 강권과 패권 행위가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확고히 지지하며 북한과 함께 국제 및 지역 사무에서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쌍방의 공동 이익과 국제적 공평 정의를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국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발언이다.
이에 최 외무상은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가진 역사적 회담은 쌍방이 사회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 데 전략적 인도와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며 "김정은 총서기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든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우호적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밀접히 다자 협력하고, 일방주의와 강권 정치를 함께 저지하며,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를 바란다"며 "중국 인민이 중국 공산당의 영도 아래 단결·분투해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왕 부장의 초청으로 지난 27일 오후 고려항공 공무 항공기(KOR621)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최 외무상은 오는 30일까지 방중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취임한 최 외무상의 단독 방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중국을 방문할 때 수행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최 외무상은 이번 방중 기간,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쌍십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중국 측 인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선 최 외무상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