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식용유 및 일부 품목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구입하지 않으면서 우리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야기하는 게 경제적 적대 행위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기타 품목에서 중국과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날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앞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TSR) 대표는 미중 갈등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내비쳤던 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난 이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그 또한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 역시 CNBC 인터뷰를 통해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 당국자 간 소통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는 중국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심각한 사태 악화를 선택한 건 중국"이라면서 "중국이 세계 첨단기술 공급망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는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회담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일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상황 전개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5월 상호관세 인하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등을 조건으로 무역 합의를 이루며 휴전 상태를 이어왔지만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장 중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