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만취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에서 한국의 빈번한 음주운전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TV아사히는 한국에선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에선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7만건 넘게 발생했다. 사망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한국의 인구는 일본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6배나 더 많다는 지적이다.
음주운전 적발건수 역시 연간 13만건을 넘어 일본의 6배에 달한다. 재범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TV아사히는 지적했다. 일본과 달리 음주운전 차량에 탑승한 동승자나 술을 제공한 자를 처벌하지 않는 게 문제란 분석도 제기된다고 했다.
TV아사히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이 전개되는 등 사고 감소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법이 약해서 그런 것 같다", "단거리라면 (음주운전도) 괜찮다는 인식이 아직 많은 것 같다", "술을 마셔도 사고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과신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서울 시민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일본인 모녀 관광객은 2일 밤 10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변을 당했다. 만취한 운전자는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돌진했고 두 사람을 친 뒤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화단을 넘어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야 멈췄다.
어머니(58)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딸(38)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소주 3병을 마시고 약 1㎞가량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