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급진세력 연계 지하디스트 조직에 의해 공개 처형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마리암 시세가 지난 6일 말리 북부 팀북투 지역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촬영 도중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이튿날 시세는 통카 마을에 있는 독립광장에서 공개 처형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 무장 괴한이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자마아트 누스라트 알 이슬람 왈 무슬리민(JNIM)'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시세가 공개 처형당할 당시 군중 속에 시세 오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여동생은 지하디스트들에게 체포됐다"며 "다음 날 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녀를 통카 코뮌(마을)으로 데려가 독립광장에서 총으로 쐈다"고 했다.
시세는 말리 팀북투 지역 통카 마을에 관한 영상을 주로 올리는 유명 틱톡커로, 평소 군복을 입고 정부군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시세는 정부군을 위해 자신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지하디스트들에게 살해된 것"이라고 했다.
인구 5만3000명의 통카 마을은 현재 말리 치안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으며 이슬람 무장세력 활동 중심지 중 한 곳이다.
말리 군사정부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 세력 연계 지하디스트 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JNIM 소속 조직원들이 말리로의 연료 수입을 봉쇄하면서 여러 지역 학교들이 폐쇄됐으며, 농업 활동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