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등 최소 9명 사망

인도 북부 카슈미르의 한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던 압수 물품이 폭발해 경찰관 등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도시 스리나가르 외곽에 있는 노우감 경찰에서 보관 중이던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법의학팀 관계자 등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인도 NDTV는 부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경찰관과 법의학팀이 압수한 폭발물을 분석하는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카슈미르 지역의 경찰청장은 조만간 이번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사망자 대부분이 경찰관"이라며 "일부 시신은 완전히 불에 타 별도의 신원 확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 강도가 워낙 커 (사망자의) 일부 신체 부위가 경찰서에서 100~200미터 떨어진 인근 주택가에서 수습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나우감 경찰서 전체가 강한 폭발음과 함께 흔들렸고, 내부에는 불길이 번져 소방차가 급파됐다"며 폭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폭발은 지난 10일 인도 수도 뉴델리 유명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의 차량 폭발 사고로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친 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인도 현지에선 뉴델리 테러의 배후로 카슈미르 분쟁 관련 파키스탄 연계 무장단체를 지목했다.
당시 사건 당일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을 포함한 7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파키스탄 등 외국인 조력자와 접촉해 온 급진화된 전문가와 학생들로 구성됐다"며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자이쉬-에-모하마드'와 '안사르 가즈와툴 힌드' 등과 연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