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정부가 수도 뉴델리의 유명 관광지 주변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을 반국가 세력의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 인도 내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차량 폭발 사건을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초래한 비열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최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조사를 진행해 가해자와 협력자, 배후 세력을 신속히 밝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폭발은 지난 10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경 뉴델리의 유명 관광지인 레드포트 주변 도로에서 발생했다. 한 차량이 빨간불에 멈춘 뒤 크게 폭발하면서 주변 차들이 연쇄적으로 불에 탔다. 이로 인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2011년 이후 뉴델리에서 14년 만에 발생한 첫 폭발 테러다.
인도 내각은 이번 테러의 성격이나 배후 세력의 정체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당국은 파키스탄과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의 풀와마 지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키스탄 기반 무장단체인 자이시-에-무함마드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차량 폭발 사건은 지난 4월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무장단체의 총기 난사 이후 인도 정부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테러로 규정한 사건이다. 당시 무장 괴한들이 민간인 관광객에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사망했다. 당시 인도는 무장단체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보고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 거점에 공습을 벌였고, 파키스탄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두 핵보유국 간 전면전 위기가 번졌다.
전쟁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일단락됐으나 인도는 자국 영토 내에서 발생하는 추가 테러 행위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인도는 오랫동안 파키스탄이 인도 내 공격을 감행하는 무장세력을 품어주고 있다고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