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외교부장이 중일 갈등이 1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며 양측이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양국 간 긴장에 대해 "안정화되기까지 아마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린 부장은 대만과 관련된 긴장 고조나 문제 확대는 어느 쪽에게도 별다른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갈등을 확대하는 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 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일 갈등이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보고 경제·외교적 보복조치를 취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


대만은 일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 정부를 향해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일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린 부장은 대만인들에게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 상품을 구매할 것을 권하고 나섰다. 갈등 고조 후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권고한 것과 정반대 조치다.
린 부장은 2일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11월28일 게재한 기사에서 "일본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중국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는 경제적 타격은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일본이 막후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진정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희토류 공급 제한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을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