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전직 상원의원이 현역 시절 동료 여성 의원에게 엑스터시를 탄 샴페인을 먹인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직 상원의원 조엘 게리오(68)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게리오는 상원의원이던 2023년 11월 동료 여성 의원인 상드린 조소(50)를 집에 초대해 샴페인을 권했다. 이를 받아 마신 조소는 약 20분 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몸에 이상을 느낀 조소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조소는 병원에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엑스터시' 성분이 검출됐다.

엑스터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조소는 게리오를 고소했고, 수사 당국은 게리오 자택을 수색해 엑스터시를 증거물로 압수한 뒤 그를 구속했다.
재판 과정에서 게리오는 조소에게 샴페인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엑스터시를 넣은 건 고의가 아니었고 성폭행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게리오는 구속 후 소속 정당인 '오리종'에서 제명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했다. 오리종은 중도우파 성향 정당이다.
범여권 중도 정당인 '민주운동' 소속인 조소는 반년간 휴직에 들어가 치료받았다. 그는 사건 이후 스트레스 때문에 치아 4개를 뽑아야 했고, 악몽 등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