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이란 분쟁이 확대일로를 향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중동 전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지금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의원들과 비공개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미군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이란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목표가 있다"면서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반드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전이 끝나면 세상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휘말린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어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이 해군력과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기를 바라지만 중요한 건 1년 후 누가 이란을 통치하든 간에 이란이 우리를 위협할 탄도미사일이나 드론을 보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24시간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1차 공격을 통해 이란의 방공 능력을 약화시키는 목표는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다음 단계는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드론, 해군 전력을 집중적으로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모라 남다르 미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바레인, 이집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서안지구,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예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편을 통해 출국하라"고 적었다.
다만 중동 내 광범위한 공역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제한된 상황이어서 이를 따르기 쉽지 않단 지적이 나온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3일 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스라엘, 바레인, 이라크 상공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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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있는 미국 자산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