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수출 제재 완화 시사
배럴당 120 → 80弗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이번주 또는 며칠 안에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해선 "유가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가깝게 치솟자 다급히 유가안정 조치를 내민 셈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뉴욕증시와 아시아 각국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에 참석,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이번 전쟁은 단기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단기간'이 이번주를 뜻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곧"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안긴 유가상승과 관련, "적절한 때가 되면, 필요하다면 미 해군과 동맹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해협 상황이 정상화할 때까지 제재들을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특히 러시아산 원유수출 제재를 완화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는 이 발언이 알려지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0달러 후반까지 내렸다. 단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의 범위와 지속여부에 대해 "더 나아갈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안에서 원유(수송)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며 유가안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가능성' 언급에도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으면서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업종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된다. 이란사태가 길어지면 호조세를 보여온 우리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