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부 국가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원유 선별봉쇄 지속

이란 "일부 국가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원유 선별봉쇄 지속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3 03:59

이란이 일부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헸다고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가 해협 통과와 관련해 우리와 논의했고 우리는 그들과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타흐트 라반치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우호국과 비침략국에 한해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타흐트 라반치 차관은 "이란의 입장에서 볼 때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혜택을 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헀다.

전 세계 원유 운송 물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전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흐트 라반치 차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선 28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타흐트 라반치 차관은 이란이 앞으로 전쟁을 다시 강요받지 않는 상황을 보장받기를 원한다고도 밝혔다. 일종의 전쟁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타흐트 라반치 차관은 "이란에 또다시 전쟁이 강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지난해 6월 전쟁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이른바 적대행위가 중단됐지만 8∼9개월 만에 그들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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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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