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째 100불' 전쟁 장기화 우려…S&P·다우 올해 최저[뉴욕마감]

'유가 이틀째 100불' 전쟁 장기화 우려…S&P·다우 올해 최저[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4 05:36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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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이틀째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0.61% 내린 6632.19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모두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93% 빠진 2만2105.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대폭 하락했다. 엔비디아(-1.59%), 애플(-2.21%), 알파벳(-0.58%), 마이크로소프트(-1.58%), 아마존(-0.89%), 메타(-3.83%), 테슬라(-0.9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도 이란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증시를 끌어내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이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2.67%(2.68달러)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은 것은 이틀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은 3.11%(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지 2주가 지나가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해병 원정대를 추가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며 "전쟁이 빠르게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란전쟁 이전부터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쟁 충격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란전쟁이 물가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따라 연준의 경제 전망도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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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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