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쟁 속 이 실적? 더 좋을 수 없어"…외신도 호평 쏟아냈다

"삼성, 전쟁 속 이 실적? 더 좋을 수 없어"…외신도 호평 쏟아냈다

조한송 기자
2026.04.07 16:23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삼성전자 1분기 실적 호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4.07.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4.07. /사진=김근수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가 7일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것을 두고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도 "전례없는 슈퍼사이클"이라며 호평했다. 특히 이들은 중동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서도 삼성이 AI(인공지능) 메모리 칩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뉴욕 월가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해 낙관적인 진단을 내놓은 것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삼성은 급격한 수익 회복 사이클 한 가운데 있다"며 "전례 없는 공급 부족 시기에 수익 성장에 적응하면 상당한 상승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맥쿼리증권의 대니얼 김 애널리스트도 "한국 반도체 기업 역사상 단일 실적 발표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이란 전쟁의 여파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LSA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리서치 센터장은 "(실적의) 모든 것은 메모리가 견인하고 있으며 그 위력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며 "현재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일반 D램 제품 모두 공급이 매우 타이트한(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신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우려를 키운 구글의 '터보퀀트'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등 메모리 최적화 기술에 대한 우려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스의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인 앤드류 잭슨은 "투자자들이 구글의 압축 기술이 가진 위협을 무시하고 넘어가면서 이제는 '터보 무엇이든(Turbowhatever)'라 부르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터보퀀트 기술로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포함한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FT는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의 자료를 인용, 소비자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기존 D램 칩의 계약 가격이 2분기에는 58~63% 가량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잠정실적으로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755%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LSEG)가 예상했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40조5000억원이었는데 이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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