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내 놀라운 일" 시사… 빠르면 16일 대면 가능성
이스라엘·레바논 美서 고위급 회담, 협상 본격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의 종료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추가협상을 위해 21일로 끝나는 2주의 휴전을 연장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포괄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거의 끝난 것같다"고 말했다. 단 "미국이 전쟁을 아직 끝낸 것은 아니다"라며 유동적인 상황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조너선 칼 ABC뉴스와 기자와 통화에선 휴전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칼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이틀 동안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수도)에 머무는 뉴욕포스트 기자와 통화에선 "거기 머물러야 한다"며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빠르면 16일, 혹은 주말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차 협상단을 이끈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건 '작은 합의'가 아닌 '그랜드겐'(포괄적 합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협상단은 합의를 원한다"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불신을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포기, 이란 국민의 번영을 핵심으로 한 합의를 진심으로 원하기 때문"이라며 포괄적 합의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1차 협상이 결렬됐지만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문제가 협상타결을 위한 핵심조건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제 공은 전적으로 이란 쪽에 있다"고 했는데 미국에선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이란을 추가로 압박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행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 오는 19일까지인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한시적 제재면제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일까지였던 러시아산 원유제재 일시면제 조치도 연장하지 않았다.
한편 일시휴전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레바논 내 무장정파)를 겨냥해 공격을 지속한 가운데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 속에 14일 워싱턴DC에서 만났다. 33년 만에 이뤄진 양측의 고위급 회담으로 이번 자리엔 예키엘 라이터 주미이스라엘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레바논대사가 참석했다. 두 나라는 앞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목표는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적으로 종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