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17일(현지시간) 하루새 3명의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물려 조직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19일 비즈니스인사이드에 따르면 2년 전 오픈AI에 합류한 뒤 과학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케빈 웨일은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팀이 여러 팀으로 분산됨에 따라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AI 영상 앱 소라(Sora)를 총괄하던 빌 피블스 역시 퇴사를 발표했다. 피블스는 구체적인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오픈AI는 지난달 비용과 컴퓨팅 자원 제약을 이유로 소라 서비스를 중단했다.
두 사람의 퇴사와 관련해 오픈AI 측은 사업과 제품 전략을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일이 맡았던 과학자용 인공지능(AI) 업무 도구인 프리즘은 AI 개발자 보조 도구인 코덱스로 통합된다. 코덱스는 기능을 코딩 이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의 기업용(B2B) 앱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리니바스 나라야난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링크드인에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나라야난의 퇴사는 앞선 두 사례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 변동은 오픈AI가 부수적인 사업을 정리하고 기업 고객 중심의 전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앱 부문 CEO인 피지 시모가 주도해왔다. 공교롭게 시모 CEO는 현재 몇 주간 병가를 낸 상태다.
최근 오픈AI는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기업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장에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종말 즉 '사스포칼립스'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최대 8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투자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평가액인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지난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를 8520억달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