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5년간 15% 감원…저부가가치 인력 AI로 대체"

스탠다드차타드 "5년간 15% 감원…저부가가치 인력 AI로 대체"

윤세미 기자
2026.05.19 17:18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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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회사 스탠다드차타드(SC)가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따라 2030년까지 인력 1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부가가치가 낮은 인력을 기술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빌 윈터스 SC CEO는 19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30년까지 백오피스 인력을 15%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SC 직원은 약 5만2000명이다. 4년 안에 약 8000명을 줄이겠단 방침이다.

윈터스 CEO는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다"라며 "일부 저부가가치 인력을 우리가 투입하는 기술 및 금융 자본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기계로 대체되는 현상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AI 시대로 갈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일부는 재교육을 통해 다른 분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터스 CEO의 이번 발언은 AI가 금융권 일자리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경영진이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AI를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내세웠다면 이제는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은행의 일부 전통 업무를 "인간 조립라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제조업이 로봇화·자동화됐듯 은행업도 같은 과정을 거칠 수 있단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은행들이 AI를 도입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향후 5년 동안 유럽 은행권에서만 20만개 넘는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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