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2024년 파업 훨씬 능가할 듯…심각한 생산 차질 우려"

세계 주요 외신들이 20일 삼성전자(274,000원 ▼1,500 -0.54%)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면 "한국 경제와 세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삼성전자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분의 1에 달한다"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만큼 (삼성전자 제품의) 생산 차질은 전세계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AFP 통신은 "21일부터 시작될 파업은 6000명이 참여했던 2024년 파업을 규모 면에서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칩이 AI부터 가전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전 회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 내부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세계 최대 규모로 공급한다"며 "이번 협상 결렬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위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가속화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심각해지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부담이 가중된다"며 "공급망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19일 밤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21일부터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을 연봉의 50%로 제한한 지급 기준을 폐지하고 매기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 이 같은 요구에 주주 몫인 이익 배당 권리를 침해한다거나, 다른 근로 조건이 아닌 성과급에 관한 의견 불일치만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현행 노조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쟁의행위라는 등 여러 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