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호실적에도 시간외 주가 6%↓…추가 자금조달 부담

오라클, 호실적에도 시간외 주가 6%↓…추가 자금조달 부담

윤세미 기자
2026.06.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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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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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세다.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026회계연도 4분기(3~5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96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1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91억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기존과 같은 900억달러로 유지하면서 조정 EPS 전망치를 8.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망치인 8.01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자금 조달 계획에 쏠렸다.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기존에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 주식 발행에 더해 추가로 2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추진하는 신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400억달러에 달한다.

오라클은 이미 2026회계연도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채 430억달러와 주식 50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도 확대되고 있다. 오라클의 연간 자본지출(CAPEX)은 55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AI 사업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47% 증가한 9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93% 늘어난 58억달러로 집계됐다.

미래 매출을 가늠하는 잔여수행의무(RPO)는 6380억달러로 전년 대비 363%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인 5957억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신규 RPO 증가분 상당수가 대형 AI 계약에서 발생했으며 고객들이 GPU 비용을 선지급하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오라클 RPO의 50% 이상이 오픈AI 관련 계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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