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브라질 국빈방문
룰라와 136분 정상회담… 교육·에너지 등 MOU 7건 성과
공동 언론발표 후 손하트, '소년공 동지' 각별한 우정 과시
경제사절단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투자 등 논의
브라질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 뒤 브라질 경제의 심장인 상파울루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한-브라질 기업인들을 만나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상파울루에 도착해 28일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했다. BRT에는 반도체, 자동차, AI(인공지능), 바이오, 철강, 항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인이 모였다. 한국 측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BRT에선 △제조·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재·유통 등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상파울루는 브라질 남동부의 대표 기업도시로 제조업, 항공기, ICT(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이 집중됐다. 브라질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 50%가 집중된 곳이다.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인 브라질의 핵심 제조거점으로 100개 넘는 기업이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라인과 함께 브라질 연구소, 중남미 디자인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생산공장이 있고 엔진공장도 신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 중이다.
BRT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은 제품교역을 넘어 생산연계 및 시장 공동발굴과 진출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군이 브라질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C-390 수송기에서 이미 협력 모범관계를 엿봤다. 브라질의 최대 항공업체 엠브라에르가 만든 C-390에 한국 부품이 탑재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돈독한 우애를 확인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한 달 만이다.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2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룰라 대통령 부부는 이 대통령 부부를 포옹으로 맞았다. 이 대통령이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영원한 우정 그리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적자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꼭 껴안았다.
두 정상은 예정된 시간(90분)을 훌쩍 넘긴 136분간 소인수·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언론발표 후 기념촬영이 끝난 다음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잡아 세우며 돌연 '손하트'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활짝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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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지난 2월에 이어 심층적이고 다방면의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두 정상은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 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하는 한편 우주협력 MOU(양해각서)를 통해 민간 발사체 발사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우주분야 전반의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우주협력 외에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영화, 사이버보안 협력 MOU 등 총 7건 문건에 서명(별도 서명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