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증시 데뷔] ① 사상 최대 규모 IPO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2020년 5월26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8일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할 주파수 라이센스에 대해 에코스타와 약 170억 달러(23조62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110381177801_1.jpg)
일론 머스크의 항공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시장에 데뷔한다.
10일(현지시간) 외신과 월가 전문가들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종목명 'SPCX'로 주당 약 135달러(약 20만원)에 IPO를 추진 중이다. 총 2500억달러(약 345조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단일 IPO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당초 스페이스X가 계획한 공모 규모 750억달러(약 113조원)의 3배가 넘는다.
목표 기업가치 또한 약 1조8000억달러(2700조원)로 천문학적 액수다. 이대로면 시가총액 기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상장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선다. 주식을 가진 직원들 4400여명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르는 동시에 머스크는 개인자산 1조달러를 넘겨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의 팬들은 그의 과거 업적을 보았을 때 공모가로 스페이스X 주식을 사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선택"이라며 열광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두 자릿수의 주가 폭등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스페이스X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 비중도 이례적으로 높다.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30%, 즉 225억~230억달러를 할당한다. 이는 개미들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배정 물량이다. 통상 대형 IPO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 물량은 5~10%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가 전체 주주의 약 30%인 개인 투자자들의 화력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한 머스크의 경험칙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은 상장 후 단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승인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신규 편입 기업은 먼저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는 기존 규칙을 고수, 스페이스X의 조기 편입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과 S&500지수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벌어질지도 월가에서 주목하는 스페이스X의 영향 중 하나다.
스페이스X는 이처럼 공모 과정에서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업분야 또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상장 후 실적에 따라 뉴욕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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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도 클 수 있다.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간다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것은 개인 투자자가 된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제이 리터 명예교수는 "상장 기업의 약 4분의 1은 상장 후 3년 이내에 주가가 반토막 난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20년 넘는 비상장 기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한 회의론자들은 "쉽게 돈 벌 수 있는 잔치는 이미 끝났다"는 시각도 보인다. 베테랑 펀드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나디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이 주식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후 몇 주 동안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