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주, 올라도 계속 사더니 갈라진 투심…테슬람 사라졌나, 10주째 순매도[서학픽]

메모리 반도체주, 올라도 계속 사더니 갈라진 투심…테슬람 사라졌나, 10주째 순매도[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7.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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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그간 공격적으로 매수해왔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혼재된 매매 양상을 드러냈다.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을 확신하는 2배 레버리지 투자도 대거 이뤄졌기 때문이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6월25일~7월1일(결제일 기준 6월 29일~7월3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억6018만달러를 순매수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차익 매도와 저가 매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2.2% 올랐다. 이후 지난 2일엔 S&P500지수가 보합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0.8% 하락했다. 지난 3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로 휴장했다.

지난 6월25일~7월1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라운드힐 티렉스 2배 롱 DRAM 데일리 타겟 ETF(RAM)였다.

이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70~75%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른다.

RAM ETF는 지난달 24일에 출시됐는데 서학개미들은 이 ETF가 나오자마자 7월1일까지 2억2164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4거래일간 순매수 규모는 2억1066만달러이다. RAM ETF는 지난달 24일 시초가 기준으로 지난 2일까지 38.1% 급락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DRAM ETF는 4703만달러 순매도했다. 3주만의 매도 우위다. 이 ETF가 지난 4월2일 출시 이후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DRAM ETF는 지난 6월22일 사상 최고 종가인 80.72달러로 마감한 뒤 지난 2일까지 24.9%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4월2일 출시 당일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125%에 달한다.

6월25일~7월1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6월25일~7월1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해서도 투심은 갈라졌다. 마이크론은 1억1884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2주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마이크론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론 불 2배 ETF(MUU)는 725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주 14.8% 급락하며 최근 한달 수익률이 12.9%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2%에 달한다.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적이 거의 없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중장비회사 캐터필러가 각각 1억316만달러와 9519만달러로 순매수 상위 3~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캐터필러 모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지난 6월30일까지 매수세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후 지난 1~2일 사이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캐터필러의 주가는 각각 16.6%와 9.5% 급락했다.

한국 증시가 급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는 8129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와 1배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는 각각 6001만달러와 4376만달러 순매수됐다. QLD는 4주째, QQQM은 6주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나스닥100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 최근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S&P500지수 추종 ETF인 뱅가드 S&P500 ETF(VOO)도 4181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간만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서학개미들은 이외에 우주 발사기업인 로켓 랩과 클라우드 보안 및 인증기업인 옥타를 각각 5431만달러와 5305만달러 순매수했다.

로켓 랩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6월25일 바닥을 찍고 지난 2일까지 24.5% 급등했다. 옥타 주가도 사상최고치에서 급락했다가 지난 6월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22.0% 뛰어올랐다.

6월25일~7월1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6월25일~7월1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서학개미들이 지난 6월25일부터 7월1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서학개미들은 직전주(지난 6/18~24)에 6억2766만달러 순매수했던 SOXL을 이번에는 4억931만달러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은 SOXL을 오래 보유하지 않고 반등하면 곧바로 팔아 차익을 챙기는 단타 대상으로 이용한다.

이어 테슬라가 1억6959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10주 연속 순매도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13.4% 오르며 420달러를 넘어섰다가 지난 2일 7.5% 급락해 다시 400달러가 깨졌다.

테슬라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차익 매물이 몰리며 739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1억1703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4주째 순매도가 지속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14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완만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간 주가는 5.0% 떨어졌다.

알파벳 클래스 A는 7803만달러 순매도되며 2주째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알파벳 주가도 지난 5월18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떨어진 상태다.

이외에 파운드리 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4083만달러,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 홀딩스가 2334만달러 각각 순매도됐다.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는 지난주 13.8% 하락했다. 여전히 올들어 주가가 2배 오른 상태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 홀딩스 주가도 지난달 19일부터 하락하면서 지난주 8.2% 내려갔다.

광통신 부품회사인 루멘텀 홀딩스는 1559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루멘텀 주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며 고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루멘텀 주가는 지난주 14.5% 급락했고 지난 한달간 15.7% 떨어졌다. 지난 3개월 수익률도 5.7% 하락으로 돌아섰다. 루멘텀은 한 때 광통신 붐을 타고 올들어 수익률이 180%를 훌쩍 넘었으나 현재는 97.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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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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