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대 은행 2분기 순이익 39% 폭증,
AI 열풍·증시 변동성에 주식거래·IB 수익 폭발…
"AI 효과 당분간 지속"vs"과열·거품 경계해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증시 변동성이 대형 은행들의 투자은행(IB) 및 트레이딩 수익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이 반도체기업 등 빅테크를 제치고 AI 시대의 새로운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주요 5대 은행(JP모간·골드만삭스·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 실적을 종합하면 이들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한 490억달러(약 67조원)에 달했다.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거래 수요가 늘었고 이는 은행 트레이딩 부문 수익을 늘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2분기 주식거래부문 매출합계는 19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주식거래 매출이 전년비 72% 급증한 74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자산기준 미국 최대은행 JP모간의 주식거래 매출도 86% 늘어난 60억달러에 달했다. BofA와 씨티그룹의 주식 거래 매출은 각각 36억달러(70% 증가), 23억달러(45% 증가)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주선하고 인수합병(M&A) 거래를 자문·중개하는 IB 부문도 역대급 호조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와 세레브라스의 상장, 알파벳 유상증자,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AI 관련 대형 거래 덕분이다. JP모간의 2분기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33억달러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의 IB 수익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34억달러에 달했다. BofA는 50% 증가한 21억달러, 씨티그룹은 44% 증가한 15억5000만달러(2021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소매금융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IB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웰스파고도 9억3900만달러(전년비 35% 증가)로 반전 실적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가 전체 은행의 I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1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 월가에선 AI 열풍이 당분간 은행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빅테크의 AI 하드웨어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다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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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한 긴장, 인플레이션 등의 위험 요인이 여전해 예상치 못한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AI 투자 열풍 관련 "은행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만큼 이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호실적이 분명하지만, AI 투자 열풍이 언제까지 자본시장 활황을 떠받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