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필즈상 수상자 배출…'100년 난제' 푼 북경대 동기

中 첫 필즈상 수상자 배출…'100년 난제' 푼 북경대 동기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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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수학자 왕훙이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6.7.23 ⓒ 신화=뉴스1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수학자 왕훙이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6.7.23 ⓒ 신화=뉴스1

중국이 처음으로 자국 국적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학계 노벨상으로 통하는 필즈상은 4년마다 만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들에게 수여되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애 따르면 국제수학연맹(IMU)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왕훙(35) 뉴욕대 교수와 덩위(37) 시카고대 교수를 포함한 4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필즈상이 1936년 제정된 이후 중국 국적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국 본토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수학자 두 명이 같은 해 동시에 필즈상을 받은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에 이어 한 해 두 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수상자인 왕 교수와 덩 교수는 2007년 베이징대에 입학한 동기다. 왕 교수는 조화해석학과 기하측도론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필즈상을 수상했다. 특히 10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3차원 카케야 추측'을 해결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이 연구는 레이더와 원격탐사 등 신호처리 분야에도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왕 교수는 이 성과로 세일럼상과 클레이 연구상도 수상했다. 또 역대 세 번째 여성 필즈상 수상자가 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수학자 덩위가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 신화=뉴스1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수학자 덩위가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왕 교수는 1991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서 태어났고 16세였던 2007년 베이징대에 입학했다. 지구우주과학과로 입학했지만 1년 뒤 수학과로 전과했다. 2011년 학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로 건너가 에콜 폴리테크니크 파리 쉬드대학교 에서 공학 학위와 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MIT에서 유명 수학자 래리 거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와 UCLA등을 거쳐 현재 뉴욕대 쿠랑연구소,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IHES)의 교수를 맡고 있다.

덩 교수는 편미분방정식(PDE) 연구와 기체·유체 거동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물리학의 기본 법칙과 연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힐베르트의 제6문제의 특수한 형태를 해결했다. 이 문제는 1900년 힐베르트가 제시한 23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다.

1989년 중국 선전에서 태어난 덩 교수는 어릴 때부터 수학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중국수학올림피아드 만점 금메달,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잇달아 획득했다. 이후 2007년 베이징대에 무시험으로 입학했지만 2009년 MIT로 편입해 2011년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시카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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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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