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죽스(Zoox)가 오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는 죽스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와 본격 경쟁에 나선다며 이같이 전했다. 죽스가 정식 영업을 예고하면서 미국 내 '완전자율주행 전용차'의 첫 상용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죽스 차량은 승용차를 개조한 경쟁업체와 달리 운전대와 브레이크 등 수동 조작장치가 없다. '토스터' 모양의 마차형 디자인으로, 승객 4명이 마주 보는 구조다.
죽스는 지난해 9월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료로 운행해왔다. 요금을 부과하기 위해선 연방 당국의 허가가 필요했다. 지난 7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운전자 통제를 요구하는 규제를 면제해주면서 상업 운행이 가능해졌다. 단 이는 임시 예외 조치라 2년간 최대 2500대까지만 운행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가격에 거리와 이동 시간을 더해 계산된다. 죽스는 "승차 공유 서비스 및 기존 택시 서비스와 유사한 구조"라고 밝혔다. 공항 이동이나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 혹은 T-모바일 아레나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죽스는 기본 가격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우버(Uber) 등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컴포트'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죽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마이애미 등에서도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엔 당분간 무료 서비스만 제공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선 각 주와 지방정부의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아이샤 에반스 죽스 CEO는 "상업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주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CNBC에 밝혔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2월 뉴욕주 일부 지역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허용 방안을 철회했다. 3월에는 뉴욕시가 웨이모의 허가를 만료해 시험 운행을 종료했다. NHTSA 국장 조너선 모리슨은 "(죽스에)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견될 경우 예외 조치를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라고도 말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죽스는 2014년 자율주행 전기차와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2020년 아마존이 인수한 이후, 같은 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큐브 형태의 로보택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