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피해배상 요구에…트럼프 "과거 폭탄테러 배상하라" 맞불

이란 피해배상 요구에…트럼프 "과거 폭탄테러 배상하라" 맞불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1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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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스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스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와 관련해 이란이 과거 저지른 테러 등에 대한 맞불 배상을 요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한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표들이 지난 5개월 동안의 군사적 충돌로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배상 요구가 언급된 적이 없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악명높은 분쟁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한 모든 사람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는 USS 콜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 그리고 전투에서 사망한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도 포함된다"며 지난 50년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2000명은 말할 것도 없다"며 "협상 대표들에게 앞으로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으로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두차례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USS 콜' 사건은 미 해군 함정 콜호가 2000년 예멘에서 '폭탄 보트' 테러를 당해 장병 17명이 숨진 사건이다. 당시 알카에다 공격가 함정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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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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