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은 관계가 좋다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17~27일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이 발언이 훈련규모 등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키로 합의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훈련을 취소하기는 너무 늦었기 때문에 국방장관에게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미국이 비용을 대부분 부담한다. 또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했던 북한을 향해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도 보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이라면서도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동참할지를 물었으나 '아니다'(No thanks!)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언급을 통해 북미대화 가능성을 여는 것은 물론 한국을 향해 방위비 인상 및 대미투자 결정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소셜미디어에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의 이른바 '번개회동'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사진에선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도 많이 있고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잘 지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