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채 수익률 오르는데…옵션시장에선 내년 금리 인하 베팅

美 장기채 수익률 오르는데…옵션시장에선 내년 금리 인하 베팅

권성희 기자
2026.08.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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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의 30년물 국채수익률이 최근 19년여만에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금리 옵션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금리 인하로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는 금리 옵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약화하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7월 신규 고용이 줄어든데 이어 지난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소매판매가 전월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격화됐다.

이같은 비둘기파적인 베팅은 최근 미국 국채시장 동향과 상반되는 것이다. 미국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세와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19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다만 미국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일엔 0.02%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5.285%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이날 0.01%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4.706%로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옵션시장 투자자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폭을 낮추는 포지션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이란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를 교환하는 시장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 중반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컨스티튜션 캐피털의 금리 데스크 책임자인 제프 슈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며 금리 인상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청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9월과 12월 풋옵션 매도자들이 베팅을 포기하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금리 옵션시장에서 풋옵션을 매도한다는 것은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 즉 채권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베팅한다는 의미다.

지난주에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9월 만기 옵션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는 9월에 금리가 인상돼 채권 가격이 떨어질 위험보다 금리가 동결되거나 통화 완화 기조가 나타나 채권 가치가 유지되거나 상승할 것이란 쪽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지난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로 바뀔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내년 3월과 6월 만기 콜옵션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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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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