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리 북미법인 사장, 블룸버그 인터뷰…
"美 사업 재편과 트럼프 공급망 강화 맞물려"
"LG, 그간 거리 뒀던 방위산업 진출 나서"
![[서울=뉴시스] 1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6.08.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909550039427_2.jpg)
LG에너지솔루션(351,000원 0%)이 미국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북미 사업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거리를 뒀던 방위산업 진출도 타진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담당 사장은 현재 북미 사업의 과반은 ESS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말 ESS 분야 흑자 달성을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건설한 미시간주 랜싱 배터리 공장 가동식을 통해 북미 ESS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랜싱 공장은 ESS용 리튬인산철(LEP) 배터리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연간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랜싱 공장은 내년부터 테슬라의 메가팩 ESS에 43억달러(약 6조583억원) 규모의 LEP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토요타 차량에 탑재되는 NCM 배터리도 랜싱 공장에서 생산된다. 전기차용으로 설립된 미국 공장 8곳 중 5곳이 이미 ESS용으로 전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 사장은 이날 랜싱 공장 개장식에 참석한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에게 중국 기업의 ESS 시장 접근 제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리 사장은 버검 장관에게 "우리가 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그도 이런 방향에 상당히 공감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울러 미국 정부 및 주요 방산업체와 드론 및 기타 무인 무기체계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사장은 "미국 내 여러 잠재적 파트너로부터 방위산업 기회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 자체가 그간 해당 분야에 거리를 뒀던 LG그룹에 중요한 전략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기 재고 보충과 드론 등 전략기술의 자국 내 공급망 강화 움직임 속 민간 기업들이 방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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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이란과의 전쟁으로 소진된 군수 물자 보충과 드론 시장에서의 중국 영향력 견제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수입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의 전치가 수요 부진에 따라 미 완성차 업체와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 사업이 모두 정리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설비가 전력망용 ESS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488,500원 ▲500 +0.1%)는 GM과의 합작법인 '시너지셀즈'에서 GM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법인으로, 인디애나주 공장은 ESS용으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130,400원 ▼1,100 -0.84%)의 배터리 자회사 SK온 역시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개편을 통해 미 테네시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