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체 기술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서울자율차' 대수와 범위를 넓힌다. 자율주행 기술력을 높이고 심야시간대 배차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0일부터 서울자율차 대수를 기존 2대에서 6대로 확대하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구간을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강남 지역에서 심야 운행을 시작했다. 회사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로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시스템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했다.
강남은 이륜차 운행과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 돌발 변수가 많아 자율주행 난도가 높은 구간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개월간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도심 특화 'AI 플래너'를 활용해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인지부터 제어까지 수행하는 E2E(End-to-End) 기술을 검증했다.
또 구역형 자율주행으로는 국내 최초로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구간을 확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전 제어 알고리즘에 기반해 보호구역 진입 시 제한속도의 80% 이하로 감속 주행하고, 어린이 등 보행자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급가속을 제한하는 특화 로직을 적용했다. 알고리즘 경량화와 센서 최적화로 인지 성능과 처리 속도도 개선했고, 구역 진입 전후에 자율주행 매니저에게 시청각 알림을 발송해 안전 주의 집중도도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주간 데이터 학습도 병행 중이다. 통행량과 보행자가 많은 낮 시간대 운전자들의 주행 패턴과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자율주행차는 '카카오 T' 앱에서 택시 아이콘을 선택한 후 운행 구역 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호출 메뉴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 과정 없이 기존 호출 방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영 성과에 바탕해 운행 규모를 늘렸다"며 "실증 운행을 통한 데이터 확보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플랫폼 기술로 지자체·기술기업 등과 협력하는 등 자율주행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