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심 흔들]WSJ "AI 데이터센터 건설 마치면 자본 지출 급격히 줄어…
대규모 투자돼도 AI 수익성 증명 문제"

인공지능(AI)에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과거 철도·인터넷을 구축할 때처럼 수익 측면에선 크게 실망할 수 있단 예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18일(현지시간) "AI 구축 사업이 과거 대규모 프로젝트 때 발생한 문제점을 피할 거란 걸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며 투자 거품 위험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높은 이익보다 '지속적인 이익'이 더 중요

칼럼은 우선 AI 관련 기업이 내는 수익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지금은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칩, 냉각 장비 등 관련 기업의 매출이 급증했지만 일단 짓고나면 유지·보수만 필요하므로 자본 지출이 급격히 줄어들 거란 예측이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기업 가치에 이런 투자자 심리가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5% 올랐지만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이 기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에서 15배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로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며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AI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인 코어위브 주가도 24% 폭락했고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주가도 11% 빠졌다.
매킨토시는 "투자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관건은 이익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이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느냐'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32년까지 9조 달러 투자 이뤄져도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증명해야

AI 관련 투자가 축소되지 않고 꾸준히 확대돼도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컬럼비아경영대학원 스틴 반 니우어버그 교수는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 논문에서 2032년까지 AI에 9조달러(약 1경2024조원)에서 10조3000억달러(약 1경3712조원)가 투자될 거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기업·개인 등 고객이 'AI를 통해 그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문제가 생긴다. 생산성을 높이든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한단 것이다.
매킨토시는 "만약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9조 달러 투자금 대부분은 낭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투자자들에겐 큰 실망의 결과만 남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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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년대 영국 운하 건설, 1840년대 영국 철도 거품, 인터넷 시대의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 등은 혜택을 실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수익은 예상보다 적거나 늦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매킨토시는 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이 말했던 투자 관련 격언인 '이번에는 다를 거야(This time it's different)'를 인용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이를 믿게 하려면 AI 투자가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