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면 머리 안 쓴다고? 정반대"…69세 손정의 회장의 AI활용법

"AI 쓰면 머리 안 쓴다고? 정반대"…69세 손정의 회장의 AI활용법

이재윤 기자
2026.10.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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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미국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팟캐스트 '인사이드 블랙스톤(Inside Blackstone)'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일에는 하루 약 3시간, 주말에는 7시간씩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인사이드 블랙스톤 인터뷰 화면 갈무리./사진=블랙스톤 인사이드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미국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팟캐스트 '인사이드 블랙스톤(Inside Blackstone)'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일에는 하루 약 3시간, 주말에는 7시간씩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인사이드 블랙스톤 인터뷰 화면 갈무리./사진=블랙스톤 인사이드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일에는 하루 약 3시간, 주말에는 7시간씩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팟캐스트 '인사이드 블랙스톤(Inside Blackstone)'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AI 활용법과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이날 진행자인 크리스틴 앤더슨 블랙스톤 글로벌 기업업무 총괄이 평소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고 묻자 손 회장은 "평일에는 하루 3시간 정도, 주말에는 7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이제는 AI 없이는 살 수 없다.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라며 "생산성이 매우 높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AI를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거나 질문에 답을 얻는 도구가 아닌,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파트너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AI를 사용하면 머리를 쓰지 않게 된다고 말하지만 정반대"라며 "AI는 생각을 함께하는 파트너와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가 답변을 내놓으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반문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다른 관점에서는 어떨까', '20%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없을까'라고 물으며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며 "AI는 이제 나의 생각 파트너"라고 말했다. 미래 세대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주저 없이 "AI"라고 답했다.

/사진=블랙스톤 인사이드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사진=블랙스톤 인사이드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손 회장은 "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의학과 초지능을 결합하고,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자동차와 초지능을 결합하면 된다"며 "어떤 분야든 초지능과 결합하면 그 분야의 발전을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해지는 수준에 도달하면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며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등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AI의 위험성을 우려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했다. 손 회장은 "기술의 발전 자체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음주운전 금지나 신호 준수 같은 규칙을 만들었듯 AI에도 규칙과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능력 있는 AI가 아니라 선한 의도를 가진 AI를 만들어야 한다"며 "발전 속도를 늦추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가 로봇과 결합해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 중 로봇 관련 기업이 30곳을 넘는다"며 "다가올 시대를 대비해 조용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여전히 설거지처럼 피곤한 일을 하고 있다. 누가 그런 일을 좋아하겠느냐"며 "로봇이 이런 일을 대신한다면 인간은 더 즐겁고 흥미로운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일을 AI에 맡기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진행자가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발 라인업을 챗GPT가 결정하도록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손 회장은 웃으며 "그건 너무 나갔다. 단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장은 능력이 있고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그런 부분도 스포츠의 즐거움이다. 모든 것이 계산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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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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